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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갈이에 대해서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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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의 진단과 치료
이갈이는 구강안면근육의 이상기능중의 하나로, 주간(diurnal)이나 야간에(nocturnal) 에 치아를 세게 물거나(clenching) 가는행위(grinding)로 정의할 수 있다. AAOP (American Academy of Orofacial Pain) 의 정의에서는 이외에도 "Bracing" 이라는 용어를 한가지 포함하였는데 이는 치아가 꼭 접촉된 상태 는 아니더라도 저작근이나 혀의 활성에 의하여 하악의 위치가 지속적으로 정적인 상태(static position)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 한 이갈이는 턱관절 장애중 특히 저작근 장애를 유발시키는 기여요인의 하나로 생각되어 임상가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갈이의 원인
이갈이의 원인은 현재까지도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고, 다만 다양한 원인이 상호작용하 여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갈이의 원인으로는 교합부조화, 정서적 스트레스, 수면장애, 알코올과 약물의 영향, 유전적 소인, 중추신경 계의 장애 등이 제시되고 있으며 학습된 습관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러한 원인론들에 대하여는 아직까지 논쟁의 여지가 남아 있는데 교합부조화의 경우 초 창기에 이갈이의 원인으로 생각되다가, 교합이 야간의 근활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실험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현재는 지지를 받지 못하 고 있다. 또한 정서적 스트레스가 야간의 근활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있으며, 스트레스는 이갈이의 원인 혹은 악화요인으로 여겨지는 등 최 근에는 수면장애가 관련요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이갈이의 임상증상 및 진단
이갈이는 대부분 환자의 배우자 혹은 같이 잠을 자는 사람의 관찰, 때로는 환자자신이 불 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임상적으로는 이갈이와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징후를 확인하는 것에 의한다. 비록 전기생리학적 검사 를 활용하여 확진하는 것에 비하여 임상검사만으로 진단을 내리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아래의 임상증상은 이갈이의 진단에 도움이 된다.
1. 잠을 잘 때 치아를 가는 소리나, 탁탁 치는 소리가 들린다.(잠을 함께 자는 가족들로부 터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2. 치아의 마모가 관찰되고, 마모면이 접촉하도록 폐구하였을 때 하악이 측방으로 편위 되는 것이 관찰된다.(Bruxofacet)
3. 교근의 비대(hypertrophy) 혹은 불수의적 수축이 관찰된다.
4. 아침에 저작근의 불편감, 피로, 뻣뻣함 등을 호소한다.
5. 치아가 찬공기나 찬물에 시린증상이 있다.
6. 턱관절의 관절잡음이나 개구제한이 있다.
7. 혀와 협점막에 압흔이 관찰된다.

이갈이의 치료
현재까지 이갈이의 치료를 위한 확정적인 치료법은 없다. 하지만 치과의사는 이갈이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치아가 갈리는 소리, 통증 등의 불편감을 해소시키고, 치아와 안면구조물의 심각한 손상(치아의 마모, 수복물이나 치질의 파괴) 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통해 환자의 불편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갈이의 치료법은 크게 구강장치요법, 행동수정요법,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구강장치요법은 근이완장치(muscle relaxation appliance), 혹은 교합안정장치 (stabilization splint)라고 불리우는 전악피개장치를 장착하는 방법으로 이갈이의 치료에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이러한 장치는 음성 피이드 백 기전에 의해 저작근 활성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상악에 장착한다. 일반적으로 경 성의 아크릴릭을 이용하며 단기간 사용할 목적일 경우에는 연성의 장치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바이오 피드백, 스트레스 조절, 행동수정요 법, benzodiazepin 계, 중추성 근육 이완제, 삼환성 항우울제 등 약물치료법 등이 사용될 수 있으나 약물치료의 경우 객관적인 임상 실험이 부족한 실정이어 이갈이 치료의 일차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또 최근 보툴리늄 톡신 주사가 이갈이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보툴리 늄 톡신을 양측 교근에 주사하여 이갈이와 동반된 교근의 비대증 및 이갈이의 감소에 좋은 효과가 있었음이 보고 된 바 있다.

구강내과 윤창륙 교수, 안종모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