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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황호길 교수의 치수질환이란? (2)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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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급성 치수염 말기 증상으로 치과에 내원한 환자들은 ‘선생님, 신 경 좀 죽여 주세요’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균 또는 신경을 죽인다는 의미는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약물을 사용하여 신경섬유를 마비시킨다는 의미일 뿐이고 원칙적으로는 반드시 모든 치수를 완전히 제거하고 이 부위를 메꿔 주어야 한다. 쉽 게 예를 들자면 최근 태풍 루사로 인해 섬진강이나 낙동강으로부터 온갖 쓰레기 더미가 밀려 내려와 결국 남해안 바다가 바다인지 쓰레 기 매립장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섬진강이 오염되면 결국 남해바다가 오염된다. 아무리 오염된 남 해바다의 쓰레기를 치운다 해도 강으로부터 떠내려오는 계속되는 쓰레기 때문에 일시적인 청소효과일 뿐이지 결국 또 다시 오염이 된다. 이렇 게 오염이 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섬진강 상류부터 정화를 해야 가능하다. 그러나 섬진강에는 지류도 많고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오염 을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앤다는 것은 실제 불가능하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섬진강을 메꾸어 없애버리면 위에서부터 오염 원이 없어지기 때문에 남해바다는 자연히 깨끗해지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원리와 마찬가지로 치수를 없앤 공간은 또 다시 오염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위를 완전히 메꾸어 주는 것이 흔히 말하는 신경치료의 원칙이다. 그러나 이러한 염증치수를 완전히 제거하고 메꾼다는 것이 매 우 힘든 작업이다. 아래 사진은 실제 치아내부의 치수를 염색하고 경조직을 탈회하여 투명표본을 만든 후 각종 치수형태를 촬영한 것이다. 사 진에서처럼 치수는 특히 치아의 뿌리 쪽으로 갈수록 나무뿌리 모양으로 갈라지고 복잡해지는 형태를 볼 수 있다(그림 4-A, B).
치아 내부의 치수도 나무뿌리처럼 되어있기 때문에 가는 기구를 사용하여 최대한 제거하고 나머지 가지처럼 갈라진 가느다란 치수들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녹여낸다. 이렇게 해서 치수가 제거된 공간이 만들어 지면 이 부 위에 주로 고무성분인 인공물을 시멘트를 사용하여 집어넣어 치아의 뿌리 끝까지 메꾸어 주게 된다. 아래 방사선 사진 A는 사랑니가 기울 어져 위치하여 바로 앞의 제2대구치에 충치가 발생한 것으로 충치균이 치수를 침범하여 심한 동통으로 내원한 환자의 사진이다. 방 사선 사진 B는 이 환자의 치아 내부 치수를 완전히 제거하고 난 후 인공물질을 공간내로 채운 다음 치아를 보강할 목적으로 내부에 기둥 을 세우고 금관을 씌워 준 방사선 사진이다. 이와 같이 치수질환을 가진 경우 치수치료는 환자가 여러 번 치과를 내원하여 치료해야하 는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진다(그림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