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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황호길 교수의 치수질환이란? (4)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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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제가 방문한 미국대학이 이러한 현미경으로 여러 가지 신경치료 를 시도하고 있어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예를 들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신경치료의 경우 개인병원에서 환자 가 소개되면 현미경을 통해 치료하고 결과를 의뢰한 치과의사에게 반드시 임상사진까지 첨부하여 답해주는 이러한 의료전달 체계는 우리 가 하루 빨리 본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이러한 취지 아래 치과의사는 물론 의사, 약사 및 일반 환자에게도 여러 매체를 통해 현미경을 이용한 신경치료를 적극 홍보할 생각이다.
미국의 경우 우선 환자들의 신경치료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미국은 신경치료 전문의 제도가 있어 신경치료 환자만을 소개받아 치료하고 있다. 따라서 하루에 많으면 4명의 환자를 진료하게 되고 한 환자에 두 시간 정도를 할애하여 가능하면 한두 번에 신경치료가 끝나게 된다. 모든 신경치료에 사용되는 기구는 철저히 소독되고 보통 일회용을 사용하며 반 드시 고무막으로 치료부위를 격리하여 치료한다. 무엇보다도 부러운 것은 소독에 대한 개념이다. 흔히 치과에서 치아에 구멍을 뚫거나 깎는데 많 이 사용되는 치과용 드릴까지 모두가 환 환자에 한 개씩 공급되며 환자에게 일단 한 번이라도 사용되면 반드시 재소독에 들어간다. 우리 나라 실정은 아직도 신경치료는 치아를 보철물로 씌우기 전에 서비스로 해주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 환자가 많다. 가장 세밀하고 힘들며 시간 이 많이 소모되는 치료가 너무도 무시당하고 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충치치료나 신경치료를 통하여 치아를 살리게 되면 많은 치료비 가 요구되는 입안에 보철물이라든지 틀니 또는 뼈속에 기둥을 세워 치료하는 임플란트를 하실 필요가 없다. 미국인들은 이렇게 중요한 신경 치료를 올바로 인식했기에 어금니 하나의 신경치료에 무려 1000불 그러니까 100만원 정도를 환자가 지불하고 있고 이러한 치료비는 모든 기구의 철저한 소독과 더불어 치아를 입안에 보존시키는 모든 치료방법 및 재료에 쓰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신경치료 보험수가가 환자본인 부담금을 포함하여 7만원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치아를 입안에 보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 적, 기능적인 모든 면을 정확히 고려하여 선진의료에 발맞추어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에는 신경치료가 여러 번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치 료로 인식되었다. 심지어 이렇게 오랜 치료를 받다가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치아를 빼게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경치료 시 신경관을 넓히고 신경을 빼내는데 형상기형합금을 이용한 기구를 사용하여 심하게 구부러진 신경관도 신경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또 한 과거에는 모두 손으로 했던 신경치료를 전기모터를 이용하여 기계식으로 신경관을 넓혀주고, 이렇게 확대된 부위에 고체형태의 인공물 을 넣어주는 대신 최근에는 고체형태를 열로 가열하여 연고형태로 만들어 뿌리 끝까지 완벽하게 메꾸어 줌으로써 신경치료가 한두 번에 모 두 끝나게 되어 훨씬 손쉽고 빨리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래 사진은 최근 개발된 신경치료용 복합장비로서 A는 신경관을 확대할 경우 신경관 의 길이를 재고 확대하는 장비이고 B는 확대한 신경관에 인공물질을 열로서 가열하여 녹여 메꾸어주는 장비를 보여주고 있다(그림 7).
앞으로 많은 분들이 이러한 최신 신경치료를 많이 접하게 될 것으로 생각되고 이 를 통해 신경치료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