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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아 치과질환 잘 알고 대처하자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8-10-01
첨부파일

“소아 치과질환 잘 알고 대처하자 ”

모유나 젖병 물고자면 우우병우식증 발생
충치도 정밀검사가 필요
운동 시 마우스가드 착용으로 치아보호

1. 모유나 젖병을 물고 잠드는 습관은 충치를 유발한다.

진단 예) 최근 2세 3개월 된 남아가 코 아래 입술부위가 부어 내원했다. 윗입술을 들춰보니 위턱 4개의 앞니가 모두 심한 충치로 인해 치아가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갔으며, 치아 뿌리 부위의 잇몸이 부어있었다.
이렇듯 우리는 주위의 어린 아동들에게서 위턱의 앞니(젖니)들이 서너 개씩 까맣게 썩어 있거나 혹은 아예 뿌리만 남고 치관부는 다 떨어져 나간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이 이른바 「우유병우식증」으로 모유나 젖병을 물고자는 어린이가 늘어나면서 이 질환도 증가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요즈음 유아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우유병을 물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는데, 이것이 우유병우식증을 유발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 질환은 보통 2~4세 아동 가운데 윗니들의 앞면에 흰색 또는 진한 갈색으로 나타나는 진행이 매우 빠른 충치의 한 형태로서 점차 진행되어 위턱의 송곳니, 어금니에도 이환된다. 문제는 병소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치아신경 및 치아 뿌리조직 부위에 고름이 고이게 되며, 점차 확산되어 잇몸이 붓게 된다는 점이다.

< 우유병우식증으로 윗니 앞니 전체가 충치가 심하게 발생되어 있다 >
원인은 어린이가 엄마 젖이나 우유병을 물고 잠이 드는 습관이 있거나, 우유병을 물고 지내는 시간이 많을 경우, 이유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이며 모유도 마찬가지다. 모유도 충치를 유발하는 락토오스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물고 잠드는 습성이 있는 어린이는 이와 같은 우유병우식증 발생을 피할 수 없다.
예방법으로는 우유병을 물고 잠이 드는 습관을 없애야 하며, 우유를 먹인 후에는 반드시 거즈 등을 이용하여 치아 앞뒷면의 치태를 닦아주거나, 생후 2년 이후의 어린이는 부드러운 소아용 칫솔에 치약을 묻히지 않고 치열을 따라 앞면, 뒷면, 그리고 윗면을 가볍게 닦아주어야 하고 일 년에 약 2-3회 치과에 가서 치아에 불소를 도포해 주어야한다. 여러 문헌에서 학자들은 불소를 도포해 줄 경우 충치의 감소율이 30-40%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요즈음 시판되고 있는 바르는 불소제제이며 오른쪽 사진은 치과에서 불소를 도포하고 있는 사진>
생후 1-2년이 되면 컵으로 우유를 마시는 훈련을 시켜서 우유병을 사용하거나 모유를 계속적으로 빨지 않도록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유병우식증이 발생된 경우라면 가능한 한 빨리 치과를 방문하여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에 발견된 경우는 충치의 정도 등에 따라 치아색과 같은 재료로 결손된 부위만 수복을 해줄 수 있으나 치료시기가 늦어 염증이 하부조직까지 깊이 진행된 경우는 신경치료나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2. 충치는 실은 눈에 잘 뜨이진 않지만 진행하고 있다.
진단 예) 한 어머니가 치과에 방문하여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구강검진 결과 충치가 7개나 있다는데, 제가 보기에는 1-2개 정도 인 것 같은데 이게 어찌된 일이에요? 라고 질의했다. 요즈음 치과에 어머니들께서 오셔서 혹 구강검진이 잘못된게 아니냐 라는 질문이 많다.
충치는 치아의 윗면(교합면)에서 잘 발생하는데 대게 충치가 시작하는 입구는 너무 작아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입구 안으로 들어가면 이미 넓게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제주도에 있는 만장굴을 연상하시면 이해가 빠를듯하다. 굴의 입구는 매우 작으나 안으로 들어가면 굴이 엄청 넓은 것을 볼 수 있다.
충치 또한 치과의사가 날카로운 검진기구를 사용하거나 광학적 진단기계를 사용해야만 초기에 발견하여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의사의 정밀검사가 아닌 일반인들이 단순 육안 검사로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사진 왼쪽은 날카로운 기구로 초기 충치여부를 진단하는 모습이며
오른쪽은 다우오드 레이저를 이용한 충치 조기진단기구로 초기 충치를 탐지하고 있는 모습>
치아의 윗면은 물론 앞면과 옆면에 발생한 초기 충치 역시 일반인들은 인지할 수 없다. 치과의사가 치아를 건조 시킨 후 정밀하게 관찰하가나 광학적 충치진단 기구를 사용하여야만 관찰이 가능하다.

<광학적 충치진단기구로 관찰되는 앞니의 초기 충치>
어쨌든 충치를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치아에 코팅을 해주거나 불소를 도포하여 더 이상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고, 치료를 해야 할 경우도 치질의 삭제를 최소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아프지 않고 간단하며 치료 후 예민증이나 2차 충치발생 같은 후유증을 최소할 수 있어 좋다.
3. 운동할 때는 구강보호기(마우스가드)를 착용하자.
진단 예) 요즈음 어린이들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져서 치아를 다쳐 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학교에서 서로 발을 걸고 장난치다 넘어져 다치는 경우도 흔하다. 치아 외상으로 치과에 오는 어린이는 우리 치과의사들이 보아도 앞으로 이런 어린이가 치아의 심미적이나 기능적인 문제로 불편을 겪을 생각을 하면 안타깝다. 외상에 의해 치아가 손상되게 되면 다른 어떤 경우보다 치아에 발생하는 후유증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아 외상을 예방하기 위해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는 방법이 있다.
운동할 때 입안 및 치아는 물론 얼굴 부위의 외상이 가해지기 쉽다. 따라서 치아를 중심으로 구강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 장비의 하나로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치아, 잇몸, 그리고 턱 관절의 손상은 통증을 가져올 뿐 아니라 기능 상실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부위이므로 운동 시 이 부위는 특별히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아이스하키, 복싱, 미식축구 선수들은 마우스가드 착용이 일반화 되어있으며 그 외 태권도 등 격투기 종목의 선수들에서도 착용이 증가되고 있다. 따라서 어린이들도 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드 보드, 자전거를 탈 때는 치아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마우스가드를 착용을 필수로 하고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 타다 다친 어린이의 치아>
마우스가드는 치과에서 구강의 본을 떠 각 개개인에 맞게 정교하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왼쪽은 제작된 마우스가드 이며 오른쪽 사진은 입안에 집어넣고 있는 모습>
이런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면 왜만한 외상이 가해져도 치아나 구강은 잘 보호될 수 있다.
4.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는 어린 나이에 치료할수록 치료기간이 짧다.
진단 예) 어머니가 5세 여아를 앞니가 거꾸로 물려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치과에 데려왔다. 어머니는 집안에 이런 사람이 없는데, 우리 딸만이 유독 이가 이렇게 보기 싫게 나서 속상하다면 치료 시기나 기간을 질의 했다.
앞니가 거꾸로 물리면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음식 먹는데도 다소의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원인은 다음과 같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치과에서 정밀검진으로 진단 가능합다.
① 윗턱이 작거나 아래턱이 큰 경우 ② 윗니 아랫니의 맞물림(교합)이 좋지 않아 습관적으로 아래턱을 앞으로 내밀어 굳어진 경우 ③ 치아가 난 각도가 잘 못된 경우
첫 번째 경우 즉, 턱 문제를 제외하고는 치료가 그리 어렵지 않으며 재발 가능성도 낮아 예후가 좋다.
보통 만 5세 전후면 치료 가능하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조기에 치료하면 치료가 쉽고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후에 재발한다 할지라도 조기에 치료를 시행한 경우는 아주 심하게 진행될 수 있는 것을 어느정도 예방하였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상태를 방치할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며 나이가 들어 치료할 경우 치료도 잘 안되고 예후도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턱에 문제가 있는 유전성 혹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방치하다 성장 후에 턱수술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기간은 거꾸로 물리는 정도나 치료를 시작하는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대게 6개월에서 3년 까지 다양하다.
이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가 아닌 다른 부정교합 혹은 치아배열 문제는 상황에 따라 치료치기가 다양하므로 치과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정확한 치료시기를 결정하는 방법이 된다.

<왼쪽 사진은 앞니가 심하게 거꾸로 물려 윗니가 모이지 안은 상태,
가운데 사진은 교정장치를 장착한 상태, 오른쪽 사진은 1년 후 치료된 상태>
도움말 = 조선대학교치과병원 이상호박사(병원장, 소아치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