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소통

Chosun University Dental Hospital

구강건강정보

상세보기 - 제목, 작성자, 작성일, 첨부파일 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인터넷 의료 정보는 약인가 독인가(소아치과 이상호교수)
작성자 임지선 작성일 2022-04-13
첨부파일 이상호 교수.jpg 파일

인터넷 의료 정보는 약인가 독인가(소아치과 이상호교수)


요즈음 우리 사회의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공급자인 의사 중심에서 수요자인 환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다시 말해 환자들의 건강과 의료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환자가 누릴 수 있는 권리 중에서도 특히 알 권리를 중요시하게 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각 병의원들은 홈페이지를 만들어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을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검색 프로그램이나 각종 SNS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공유함으로써 건강과 의료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요즈음 환자들은 병의원 방문을 통하여 알지 못했거나 의심스러웠던 내용들을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보고, 의사와 면담 중 질문을 하거나 웹사이트에서 얻은 정보를 근거로 치료나 약물 처방에 대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요즈음 우리 사회의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공급자인 의사 중심에서 수요자인 환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다시 말해 환자들의 건강과 의료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환자가 누릴 수 있는 권리 중에서도 특히 알 권리를 중요시하게 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각 병의원들은 홈페이지를 만들어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을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검색 프로그램이나 각종 SNS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공유함으로써 건강과 의료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요즈음 환자들은 병의원 방문을 통하여 알지 못했거나 의심스러웠던 내용들을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보고, 의사와 면담 중 질문을 하거나 웹사이트에서 얻은 정보를 근거로 치료나 약물 처방에 대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의사들은 환자를 치료할 때 교과서에 있는 근거 중심의 원칙을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저는 소아 치과 전문의로서, 예를 들어 어린이의 충치를 치료할 때 먼저 문진을 하고 임상검사와 방사선 사진촬영을 통해 충치가 있는 치아의 상태를 파악한 후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이때 충전을 할 것인가 크라운을 씌어줄 것인가?, 신경 치료를 할 것인가 발치할 것인가? 아니면 임시 처치만 시행해 줄 것인가? 등을 고민하게 된다. 이때 단순히 교과서의 원칙만 따라 치료법을 결정한다면 의사는 고민없이 행복한 진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교과서적 기본 원칙 이외에 어린이가 이 치아를 앞으로 얼마나 더 쓸 것인가? 치료할 때 협조도는 어느 정도일까? 치료 후 칫솔질 등 구강 청결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을까? 치과를 방문할 수 있는 환자와 보호자의 시간적 여유가 어느 정도일까? 심지어는 진료비까지 고려해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면 의사는 물론 환자나 보호자까지도 만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치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웹사이트에서는 의사들의 이런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고민까지는 다루지 않는다. 따라서 환자와 의사가 직접 대면해서 이런 것들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성공적인 치료를 위한 출발점이다.

국내 한 연구에서 인터넷 건강 정보는 환자들에게는 진료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여 자신감을 주고 더 적극적으로 진료에 임하는 등 긍정정인 인식이 높은 반면, 의사들에게는 불필요하고 부정확한 정보, 소위 요즈음 유행하는 말로 ‘가짜 뉴스’에 의해 환자-의사간의 신뢰가 약화되고 불필요한 대화를 해야 하는 등 부정적인 인식이 더 높다고 했다. 즉 인터넷 건강 정보에 대해 환자, 의사 두 집단간 인식의 차이가 분명 있으며 이는 곧 상호 신뢰 문제로 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인터넷 건강 정보는 잘 쓰면 소통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 쓰면 불통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의 작가이자 사회사업가인 헬렌 켈러는 시각 청각 중복 장애자로 미국에서 처음으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다. 그녀가 말했다. 시각장애는 나를 사물로부터 분리시켰지만 청각장애는 나를 사람들로부터 분리시켰다. 의사소통이 우리의 삶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환자-의사의 관계 역시 이런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인터넷 의료 정보,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될 수도 있다. 너무도 평범한 진리이다.

출처 : 광주일보 (kwangju.co.kr)